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학생의 내신 성적이 기록되는 교과학습발달상황입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 하더라도 교과 영역에서 성적이 현저히 낮은 학생을 비교과 영역이 출중하다고 대학에서 선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성적이 낮은 학생이 비교과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 교과학습발달상황 –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과거에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기록할 때 교과 담당교사가 재량껏 써주고 싶은 학생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과목 담당교사가 지도하는 모든 학생들에 대해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기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교과 담당교사들은 비록 성적이 낮은 학생이라도 학습태도, 발표내용, 활동 관찰 등을 통해서 의무적으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기재해야 합니다.

 

대학입시 반영에서 수상 실적이 축소되고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폐지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항목이 바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입니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 페이지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 항목 역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입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는 오로지 교과 관련한 내용만 기록될 수 있습니다. TOEIC, TOEFL 등의 공인 어학시험 성적이 기록될 수 있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기록될 수 없는 사항입니다. 이 외에도 장학금 수혜 사실, 외부 표창장, 공로상 등도 기록될 수 없습니다.

 

■ 교과학습발달상황 –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작성법

학교생활기록부의 다른 항목은 담임교사 혹은 동아리교사 한 사람이 전담해서 작성합니다. 1명의 교사가 학생의 활동을 꾸준히 관찰하고 수업 일지에 기록한 내용을 정리해서 학교생활기록부 해당 항목에 기록하게 됩니다. 반면,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는 모든 교과목의 교사가 기록을 합니다. 한 학기에 7~8개의 과목을 수강하니, 3년이면 50명 가까운 교사들이 한 학생에 대한 기록을 완성합니다.

 

한두 명의 교사가 학생에게 좋지 않은 내용으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기록했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교사가 학생을 높이 평가하면 전체적으로 해당 학생을 우수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대학교에서 가장 객관적인 자료로 유심히 보는 항목이 바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입니다.

 

 

1. 기록을 남겨라

학생 입장에서 단순히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동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교과 담당교사가 요구하는 과제나 학습지, 보고서 등을 알차게 작성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여러 가자 수행평가가 교과 성적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학생부 기록을 위해서도 정성껏 수행평가에 참여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활동 내용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수행평가 기록과 활동 기록지 등을 충실히 쌓아 놓아야 합니다. 이런 기록지에는 제출용 형식이 별도로 있기도 하고, 본인이 준비하고 기록한 내용을 교사에게 제출하면 교사가 판단해서 학생부에 기록하기도 합니다.

 

 

2. 교과 담당교사와 자주 소통하라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가장 입력하기 힘든 영역이 바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입니다. 활동 영역 역시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만 담임교사로서 1개 학급 인원만 입력하면 됩니다.

 

사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과 담당교사들은 모든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세심하게 알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와 자주 소통하는 학생이 교과 담당교사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수업에 충실히 참여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이면서 자주 질문하고 발표하는 학생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학업 태도, 발전 가능성, 배움의 과정 등이 자세히 기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참여하라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발표 과제 수행, 설문 조사, 프로젝트 학습, 조별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해야 합니다. 학생 본인이 관심 있는 주제 또는 진로 분야에 관련 있는 내용으로 발표 수업에 참여하거나 토론활동을 진행할 때 교과 담당교사가 학기 말에 구체적인 내용으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작성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교과 내용과 연관된 독서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수업 내용을 정리하거나 핵심 내용을 돌아보는 수업 일기 같은 형식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