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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형 준비/교육정보

4세대 나이스 오류, 수행평가 점수도 뒤죽박죽, 기말고사 연기에 단축수업까지 학교현장 일대 혼란

by 그저그런하루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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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2,824억 원을 들여 21일 개통한 '4세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작동 오류가 계속되면서 기말고사 시즌을 맞은 초중고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의 시험 정답이 노출되는 문항 정보표 출력 오류 탓에 이미 출제를 마친 시험 문항을 재편집하거나 준비된 시험지를 폐기하고 재인쇄하는 상황이 빈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생들의 수행평가 성적이 과목별로 뒤죽박죽 섞이거나 다른 학교 학생 성적이 출력되는 오류까지 발생하면서 기말고사 진행은 물론 이후 성적 처리 작업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 4세대 나이스 오류

일부 학교에서 나이스에 접속해 학생 수행평가 결과를 검색했을 때 각 과목 점수와 합산 점수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고, 개별 수행평가 점수는 물론 합산 점수도 틀리게 표시돼 더 이상 시스템상 정보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수행평가 결과를 출력했더니 다른 학교 학생의 성적이 출력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까지 맞물린 심각한 사고입니다.

 

학교 현장은 일대 혼란에 빠졌습니다. 수행평가 결과를 나이스에 직접 입력하고 엑셀 파일 등으로 별도 보관하지 않은 선생님들이 많은 상황이라 학생들 점수 복원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수행평가를 다시 실시할 수도 없고, 만약 데이터가 복구된다 하더라도 신뢰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다음 주 기말고사를 치르는 대부분의 중고등학교는 교육당국 지침에 따라 문제지를 재편집하거나 이미 인쇄된 경우 재인쇄에 들어갔습니다. 민감한 사안이라 문제지는 재편집 이후에도 여러 차례 검수 과정을 거치는데, 촉박한 일정 때문에 23일 금요일에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도 출근한 교사들이 부지기숩니다.

 

일부 학교는 교사들에게 시험지 준비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학사 파행을 감수하고 단축수업을 실시하는 고육책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어떻게든 시험을 치른다고 해도 그때까지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으면 성적표가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안 그래도 교육부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혼란에 빠진 고3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수시 위주로 준비하는 수험생은 당장 9월부터 시작하는 대학별 수시 전형 전략을 짜야하는데, 시스템 정상화 전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불안정한 시스템 탓에 내신 성적에 오류가 발생할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날 장상윤 차관 주재로 4세대 나이스 개통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문항 정보표 출력 오류 사례는 10여 건이다. 장 차관은 문항 정보표를 변경 중인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학교 현장에 혼란과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장 차관은 시도교육청에 "기말고사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새 시스템 불편사항 해소에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나이스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서유미 원장에게는 "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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