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의미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 메타버스 관련 직업

근래 메타버스라는 말이 종종 쓰이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란 뭘까요? 단어 자체가 낯설 뿐,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조금 더 편리한 삶을 누리거나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데 이용해 온 디지털 공간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메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구글맵, 싸이월드는 가장 친숙한 형태의 메타버스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게임, ‘테트리스’, ‘모여라 동물의 숲’, ‘로블록스’도 메타버스의 하나입니다. 또한 한때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게임 ‘포켓몬고’에서 보여준 증강현실 세계도 메타버스 중 하나입니다.

 

 

■ 메타버스의 의미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즉 가상 세계와 현실이 뒤섞여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세상을 말합니다. 메타버스는 3차원의 가상현실보다 진화된 것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현실처럼 활동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스마트폰 앱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민 뒤에 현실에서는 불가능했던 여행, 공연 관람, 게임 등을 가상공간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시대가 오면 아예 오프라인 사무실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VR 글라스를 쓰면 언제 어디서나 가상 사무실로 접속해 동료 아바타와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상의 장소를 전문용어로 ‘메타버스’라고 합니다.

 

게임, 업무, 교육 등 메타버스가 활용되는 분야는 넓어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조금 더 복잡하고 놀라운 세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상상한 것을 보도 듣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가상 세계를 느끼고 만질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미국의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 포트나이트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누구나 게임, 운동을 하면서 돈을 버는 메타버스 속에서 살아갈 시대가 머지않았습니다..

 

 

■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

 

메타버스로 하는 신입생 입학식(2021년 3월 2일)

SKT와 순천향대는 본교 대운동장을 실제와 거의 흡사하게 메타버스 맵으로 구현했습니다. 가상의 대운동장은 입학식의 주 무대입니다. 가상의 대운동장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형 전광판이 추가되어 주요 입학식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아바타들이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단상도 마련됐습니다.

 

SKT는 메타버스 입학식을 위해 특별히 순천향대 맞춤형 아바타 코스튬(의상)인 ‘과잠(대학 점퍼)’도 마련해 학생들이 본인 아바타에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순천향대 역시 신입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메타버스 입학식에 참석하도록 VR 헤드셋, 신입생 길라잡이 안내서 등이 포함된 ‘웰컴 박스’를 사전에 지급했습니다.

 

 

BTS와 트래비스 스콧도 메타버스행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문화 콘텐츠들이 애초 국경과 나이 등 경계가 없는 메타버스 안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기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가상공연장에서 자신의 아바타로 라이브 공연을 했습니다. 당시 스콧은 3일간 다섯 차례 공연을 했는데, 아바타의 얼굴을 하고 가상의 공연장에 들어온 관객 2,770만 명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그룹 멤버 7명이 각자 개성을 살린 독특한 아바타 모습으로 등장해 현실 속 안무와 똑같은 역동적 춤을 선보였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온라인 콘서트를 열며 증강현실과 확장현실 기법을 활용해 1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미래 먹거리 메타버스

이미 수집조 원대 세계 시장이 형성되었지만, 10여 년 새 30배 이상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세계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로 유명한 제페토,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 관련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였습니다. ‘게임하고, 제작하며, 상상하던 모든 것을 이루어 보라. 그것이 돈이 된다.’며 이용자들을 가상 세계로 유혹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사례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이키를 비롯해 명품 브랜드 구찌와 루이뷔통 등은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아바타가 쓰고 있는 신발·가방·액세서리 등 가상 아이템을 팔거나 해당 아이템과 같은 실제 옷을 현실의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제페토에 전시관을 열고 이용자가 아바타로 간접 시승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LG전자가 ‘동물의 숲’에서 홍보용 이벤트를 여는가 하면, SK텔레콤과 엘지그룹 일부 계열사가 신입사원 채용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시장이 커지면서 독특한 형태의 신산업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가상 부동산 거래 플랫폼에서 가상으로 만든 지구의 땅을 실제 돈을 주고받으며 거래하고 있습니다.

 

■ 메타버스 관련 직업

 

메타버스 건축가

메타버스 건축가는 가상 세계에서 공간을 설계하는 일을 합니다. 컴퓨터 디자인 그래픽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단순히 블록을 쌓아 공간을 만드는 게 아니라 ‘가상 세계 안 사용자 경험’을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자동차 회사라면 메타버스 안에 전시관을 세우거나 자동차를 마음껏 튜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업이 의도한 것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설계 감각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아바타 디자이너

아바타가 입을 옷을 만드는 것도 전문성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미 가상 패션 원단이나 부자재를 판매하는 업체도 생겼습니다. 다양한 질감과 색감의 원단, 부자재 중 원하는 것을 구매해 제품을 만들면 됩니다. 아바타를 멋지게 꾸미기 위한 메이크업 기술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가상현실 공간 디자이너

미래에는 가상공간에서 교육을 받고 일을 하는 시대가 옵니다. 때문에 이러한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 분야에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며, 세계 시장에서 가장 흥미롭고 창의적인 직업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