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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형 준비/구술면접 정보

고려대 2023학년도 구술면접 인문계열 기출문제

by 그저그런하루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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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2023학년도 구술면접 인문계열 기출문제입니다. 인문계열 구술면접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하였고, 다음은 해당 구술면접 기출문제입니다. 구술면접 기출문제들의 유형들을 잘 파악하여 2024학년도 고려대 구술면접시험에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랍니다.

 

 

고려대 2023 면접 기출문제

 

 

고려대 2023학년도 구술면접 기출문제

 

일반전형(학업우수형) - 인문계열 1

 

(가)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가 단지 개인의 사적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결사체가 아니라 공공선과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만들어진 공동체라고 보았다. 그는 국가가 단순한 공동생활이 아니라 정치 도덕 공동체로서 고귀한 가치를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노직은 개인이 가진 권리와 재산을 보호하는 선에서만 행동하는 최소 국가를 정의롭다고 보았다. 국가가 특정한 사람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두어 복지 정책을 펼치는 것을 개인 재산권의 침해라고 간주하였다. 국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소득 재분배 정책과 같은 강제적인 수단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나) 시장 경제의 운영 원리를 전통적으로 신봉하던 미국 정부는 1930년대 대공황을 해결하기 위해 뉴딜 정책(New Deal, 소외된 이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펼친 바 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이 발생하자 시장의 가격 조정 기능에만 맡겨두는 것으로는 경기 침체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정치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란 건 없다. 만약 우연히 일어났다면 그건 그렇게 계획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말하였다. 1933년에 전국 산업 부흥법을 제정하였는데, 이는 산업에서 일어나는 과잉 생산, 지나친 경쟁, 실업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가 산업을 통제한 것이었다.

 

(다) 세상에 금지하는 것이 많으면 백성들은 더욱 가난해지고
백성이 이로운 기물을 많이 가지게 되면 국가는 더욱 혼미해지고
사람들이 재주가 많아지면 기이한 일들이 더 불어나며
법령이 복잡해질수록 도둑이 더 많아진다.
그러므로 성인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무위하니 백성들이 절로 교화되고
내가 고요함을 좋아하니 백성들이 절로 바르게 되고
내가 일을 만들지 않으니 절로 부유해지며
내가 무욕하니 백성들이 절로 소박해진다.

 

(라) 세계 보건 기구에서는 2016년 설탕이 함유된 제품 가격의 20퍼센트 정도를 세금으로 부과하도록 하는 설탕세(Sugar Tax) 도입을 각국에 공식적으로 권고한 바 있다. 1922년 노르웨이가 최초로 도입한 설탕세는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초콜릿이나 설탕이 들어간 제품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최근 한국에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경우 도입 초기 실제로 설탕 섭취량을 줄이는 효과를 낳기도 하였다. 하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개별 소비자들도 있었다.

 

 

문제 1) 제시문 (가)의 내용을 참고하여 제시문 (나)와 (다)를 비교하시오.

문제 2) 제시문 (다)의 관점에서 제시문 (나)를 평가하시오.

문제 3) 제시문 (나)와 (다)의 관점에서 제시문 (라)의 설탕세를 설명하고 설탕세 도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일반전형(학업우수형) - 인문 계열 2

 

(가) 자연 생태계가 시사하는 바에 따르면 모든 생물은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네트워크를 통해 존재한다. 하나의 생태계 내에 있는 어떠한 요소라도 손상을 입으면 전체 시스템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것은 언어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가장 튼튼한 생태계는 가장 다양한 생태계이며 언어의 네트워크도 생태계와 같다. 언어 생태계의 다양성이 무너지면 인류가 참조할 지적 기반이 점점 줄어들고 결국 인류의 적응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많은 소수 언어들이 사멸하면서 다양성이 약화되고 있다. 소수 언어의 사멸은 그 언어로 표현되던 지식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 소수 언어를 보전하여야 할 결정적 이유는 실제로 엄연히 존재하는 어떤 대상이 그 언어의 사멸로 인해 존재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게에 존재하는 약 6천 개의 언어 중에서 거의 절반이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195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미 약 230개 언어가 소멸하였고, 현재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의 상당수도 다음 세기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어떤 지역에서는 정부가 사회 통합을 이유로 학교 교육에서 소수민족 언어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단일 공용어 사용을 강제하고 있기도 하다. 소수언어 보존을 위해 유엔은 2019년을 '국제 토착어의 해'로 지정하는 등 국제 사회의 공동 노력을 촉구하고 있으며, 국제단체 등에서 언어 보존을 환경 보호 운동에 포함시키거나 '언어 인권' 구현을 위한 국제적 차원의 언어 정책 수립을 추진하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나) 다음은 'G. M. 홉킨스 (G. M. Hopkins, 1844-1889)'의 시(詩) 한 편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얼룩무늬 만물을 지으신 신께 영광을-
얼룩빼기 암소 같은 두 가지 색깔의 하늘,
헤엄치는 송어 등에 빼곡히 점각한 장밋빛 점들,
땅에 떨어져 갓 피운 석탄처럼 열매를 드러내는 밤,
피리새의 날개들, 구획되고 결합한 풍경- 방목지와 휴경지와 경작지,
그리고 온갖 교역, 의복과 연장과 배의 장비들에 대해,
만물은 상반되고 색다르고 희귀하고 낯설다.

무엇이든 변하기 쉽고 반점들 생기니 (누가 연유를 알리?)
빠르거나 느리고, 달거나 시큼하고, 눈부시거나 흐릿하다.
이 모든 것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지닌 그가 낳으셨다.

 

(다) 프랑스 남부 지역의 니스, 칸 등 30여 곳 지방 자치 단체가 부르키니 단속에 나섰다. 부르키니란 눈을 제외한 신체 전부를 덮는 무슬림 여성 의상 부르카와 비키니 수영복을 합한 말이다. 율법에 따라 온몸을 천으로 가려야 하는 무슬림 여성들은 더운 날씨에도 물놀이할 엄두를 못 냈는데, 디자이너 아헤다 자네티는 2003년 신체를 노출하지 않고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복 부르키니를 디자인하였다. 일각에서는 부르키니를 부르카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신체를 가두는 옷'이라고 비난하지만 디자이나 자네티는 '억압이 아닌 건강한 삶과 자유의 상징'이라고 강조하였다. 프랑스는 2011년에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금지하는 '부르카 금지법'을 시행하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프랑스의 엄격한 정교분리·세속주의 원칙인 '라이시테(Laϊcitė)'가 깔려 있다. 이는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종교를 드러내는 걸 자제하여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법안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 원칙에 따라 공공기관, 공립학교 등에서 종교적 상징물을 착용하는 것도 금지해 왔는데, 부르키니 역시 공공장소에서의 종교적 중립성을 위반할 뿐 아니라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복장이라고 보고 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이다. ㉠ 부르키니 규제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자유를 억압하고 이슬람에 대한 차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제 1) 제시문 (가)와 (나)의 다양성에 관한 관점을 비교하시오.

문제 2) 제시문 (가)의 관점에서 제시문 9다)의  ㉠에 대해 평가하시오.

문제 3)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정책이 다른 가치와 충돌하는 구체적 사례를 들고, 제시문 (가)와 (다)의 내용에 기반하여 사례로 든 정책에 대한 찬성 또한 반대의 견해를 밝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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