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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형 준비/구술면접 정보

서울대(인문학) 구술면접 21학년, 22학년 기출문제

by 그저그런하루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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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1학년도와 22학년도 서울대 인문학 구술면접 제시문입니다. 23학년도에 이어 21학년도와 22학년도 구술 면접 제시문을 잘 파악하여 24학년도 서울대 구술면접시험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2022학년도 서울대 인문학 구술면접 제시문

 

제시문을 읽고 문제에 답하시오.

 

 

(가) 우정의 본질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더 우호적이며, 나와 무관한 제삼자들에게 보다 나의 친구들에게 더 많은 윤리적 의무와 책임을 진다. 우정은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한다. 그러므로 우정은 인간의 삶을 인간답게 만드는 소중한 가치이다. 친구는 상대의 특별한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바로 이 한 명의 남다른 인간'으로 살아가도록 서로를 인도하는 인생의 안내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친구와 맺는 우정의 관계를 본(本)으로 삼는 곳에서만, 진정한 소통과 상생이 가능하다. 나로부터 멀리 있는 타인들, 그리고 멀리서 온 이방인들의 차이를 반기며 그들과 '친구가 될 준비'를 하라! 그런 마음이 준비된 자들의 세계에서만 비로소, 참된 '우리'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나) 나에게 가까운 타인이 행복할 자격이 있든 없든 그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편애(偏愛)라 한다. 공정하게 판단한다는 것은, 이런 치우친 편애의 마음 없이 모두를 똑같이 대한다는 의미이다. 공정한 사람은 '모두'를 나와 연관이 없는 제삼자로 바라볼 줄 아는 객관적인 판관의 태도를 취한다.

자기 자신과 가까운 이를 편애하는 마음은 결국 자기를 편애하는 마음에서 생긴다. 편애는 자기애의 확장인 것이다. 나 자신과 가까운 이를 대할 때, 우리 마음속에 공정한 판관의 태도보다 편애의 태도가 앞서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좋은 삶을 위해서는, 어떤 경우든 항상, 공정한 마음이 치우친 편애의 마음을 능가하고 앞서도록 해야 한다. 그 누구를 대하든지, 그의 선함과 옳음을 '먼저' 따져 물은 다음에 그의 행복에 관한 물음이 '뒤따라' 오도록 하라! 이와 반대되는 순서로 묻는 세계가 있다면, 그런 세계에는 경멸만이 넘쳐날 것이다.

 

 

문제 1) (가)의 관점에 대해 (나)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설명하시오.

문제 2) 모두가 존엄하고 품위 있게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와 (나)의 견해 중 어느 쪽이 더 절실히 요구되는가?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배제된 사람들의 사례를 제시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시오.

 

 

2021학년도 서울대 인문학 구술면접 기출문제

 

제시문을 읽고 문제에 답하시오.

 

(가) 공공 미술은 공공장소에 설치되므로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과 달리 원하지 않는 시민들에게도 노출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공공 미술을 기획할 때는 대중의 미적 만족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 취향을 벗어나 아름답기는커녕 불쾌감만 주는 작품에 공공 재정을 지출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나) 공공 미술의 공공성은 그 목적에서 찾아야 한다. 누구의 심기도 건드리지 않기 위해 무난하고 의례적인 작품만 선정한다거나, 작품의 선택을 주민 투표에 맡긴다면 예술을 지원할 이유가 없다. 공공 미술은 대중의 취향을 교육하고 시민에게 더 나은 사람의 가치를 전달할 기회다. 어떤 작품이 그럴 만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인정된 전문가들이다.

 

(다) 1981년 리차드 세라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길이 36미터의 녹슨 강철판인 <기울어진 호>를 맨해튼의 작은 광장에 설치하였다. 시민의 동선을 변경하여 광장의 기능을 다시 생각하게 하려는 것이 작가의 의도였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조각처럼 관조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는다.

작품에 반응하는 관람객의 행동과 이로 인해 새롭게 규정되는 공간까지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관습에 익숙한 눈에 작품은 건축 폐기물에 불과하였다. 충격과 불편함에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논란 끝에 작품은 1989년에 철거되었다.

1982년 유사한 양식의 조형물이 워싱턴 국회 의사당 인근에 세워졌다. 공모전에서 마야 린의 <베트남 참전 용사 기념물>이 선정된 것이다. 길이 150cm의 검은 화강암 벽은 중간이 한 번 꺾여 있을 뿐 단순하였다. 작가는 기존의 전쟁 기념물과 달리 전쟁이 아닌 사람을 기리겠다고 생각하여, 베트남에서 죽은 이들의 이름을 사망 연도순으로 벽에 새겨 넣었다. 전혀 영웅적이지 않다는 일부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이 조형물은 몇 년 만에 워싱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장소가 되었다.

베트남 전쟁으로 양분된 미국은 오랫동안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대립을 겪었고, 그 상처는 깊었다. 작품에서 린은 이 논쟁적인 사안에 화해나 종결을 제안하지 않았다. 참전 용사부터 반전 평화주의자까지, 입장이 다른 모든 관람객이 이곳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반추할 수 있었다.

 

 

문제 1) (다)의 사례들을 (가)와 (나)에 비추어 평가하시오.

문제 2) (가)와 (나)의 입장을 중재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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